삼성화재가 매출 확대를 위해 부업 설계사 조직인 프로슈머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1000명으로 구성한 해당 조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사진=삼성화재


최근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본업을 하면서 부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이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N잡러 설계사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N잡러 설계사 모집 열풍에 합류한 것.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에 이어 삼성화재도 지난해 하반기 파트타임(시간제 근무) 일거리를 찾아 투잡 활동을 원하는 직장인 등을 설계사로 영입하기 위해 부업형 설계사 조직인 프로슈머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삼성화재 프로슈머로 활동하는 보험설계사는 1000명으로 삼성화재 전체 설계사(2025년 6월 기준)인 2만3050명의 4.3% 수준이다.


프로슈머는 삼성화재 개인영업본부에 소속해 있으며 삼성화재는 전국 단위 센터에서 프로슈머 소속 설계사들을 관리하는 중이다.

이처럼 삼성화재가 프로슈머 조직을 구성, 강화하는 건 N잡러 열풍을 활용해 신인 설계사를 대거 모집하기 위해서다. 보험업계에서 설계사의 영업활동은 보험사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들이 창출하는 신규 계약 등이 보험사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즉 설계사 규모가 클수록 보험사들은 매출 확대에 유리하다. 특히 신인설계사 경우 본인을 포함해 직계가족과 친인척까지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보험사들은 신인 설계사 유치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화재 또한 부업으로 설계사를 원하는 직장인 등을 신인 설계사로 확보해 매출 확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서비스(INco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 전속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58만910원을 기록했다.

부업 설계사 입장에서도 자신이 직접 보험상품을 설계하면서 발생하는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N잡러 설계사에 대한 반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메리츠화재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파트너스 본부 소속 설계사를 8500여명으로 1년3개월 만에 236배(8454명) 늘리기도 했다. N잡러 설계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앞으로 삼성화재는 매출 확대 등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프로슈머 조직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GA채널과 교육 매니저 육성을 병행하며 영업 체력과 채널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N잡러가 늘어나는 사회 환경과 '내 보험과 우리가족의 보장분석은 제대로 하고 싶다'는 보험의 필요성에 관심도가 높은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판매채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