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6연패' 김윤하… '뜨거운 타선'은 기회, '지친 불펜'은 부담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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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16연패를 깨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김윤하는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원정팀 두산은 잭 로그를 선발로 예고했다.
데뷔 2년 차를 맞은 김윤하는 올시즌 지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1패 평균자책점(ERA) 5.68, 승리는 단 1승도 없다. 지난 시즌 5패를 포함하면 선발로만 16연패다. 2017년 돈 고치(전 KT위즈·14연패)가 세운 선발 최다 연패 기록은 이미 넘어섰고 이젠 장시환(한화 이글스)이 세운 개인 최다 연패(19연패)를 앞두고 있다.
특급 유망주였던 김윤하에겐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을 때까진 이 정도로 불운할 거란 상상조차 못해봤을 것이다. 입단 첫해 그는 19경기 1승 6패 ERA 6.04로 특출난 기록은 남기지 못했으나 79이닝을 소화하며 신인 치곤 긴 이닝을 소화했다.
가능성을 보였던 만큼 올시즌 기대도 컸다. 호기롭게 3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윤하는 부진과 불운, 팀 상황이 겹치며 연패에 빠졌다. 장충고 시절 동기들이었던 황준서·조동욱(한화 이글스), 육선엽(삼성 라이온즈) 등이 1군에서 자리 잡는 모습도 부담으로 자리했을 것이다.
키움은 지난 5~7일 열린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연승모드에 들어갔다. 이 기간에 키움 타선은 3경기 28득점을 올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동안 타선 지원 없이 홀로 패했던 김윤하에겐 절호의 찬스다.
다만 이 기간에 선발로 나선 정현우, 박주성,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무너져 불펜 투수들이 대거 소모됐다. 원종현, 주승우를 비롯한 필승조는 물론 추격조 선수들까지 세 경기에 내리 등판한 선수가 많다.
구단 입장에선 이날 김윤하가 긴 이닝을 끌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연패를 깨기 위해선 김윤하의 반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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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