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급 'GPT-5' 전격 출시… 2년 만에 돌아온 오픈AI 승부수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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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를 한 걸음 앞당길 'GPT-5'를 공개했다. 이는 GPT-4 출시 이후 2년5개월 만에 선보이는 주력 모델로 일반 모델과 고급 추론 모델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이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개인화 소프트웨어'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픈AI는 8일 GPT-5를 전 세계 챗GPT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료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플러스(Plus) 구독자는 더 많은 사용량과 향상된 성능을, 프로(Pro) 구독자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GPT-5는 기존의 플래그십 대화형 모델 GPT-4o와 고급 추론 모델 o3를 통합해 속도·정확성·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용자는 더 이상 모델 종류를 선택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받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사전 브리핑에서 "GPT-3가 고등학생, GPT-4가 대학생 수준이라면,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새 모델은 수학·과학·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최첨단 성능을 보였으며 환각(허위 정보) 발생률도 크게 낮췄다.
특히 AI에 구체적인 지시만으로 앱을 구현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이를 통해 몇 분 만에 고품질 웹사이트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사전 브리핑에서 GPT-5는 "영어를 사용하는 파트너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단어 퀴즈·학습 목표·성취도 관리 기능이 포함된 웹페이지를 즉석에서 완성해 보였다.
이번 공개에서 오픈AI는 수치 중심의 성능 경쟁보다는 '사용성'과 '서비스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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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