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14언더파' 윤이나, KLPGA 제주 삼다수 2R 선두 도약(종합)
버디 8개 몰아치며 순위 끌어올려…개인 36홀 최저타
고지원·노승희에 2타 차 2위…이수정 깜짝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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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1) 권혁준 기자 = 윤이나(22)가 9개월 만에 나선 국내 무대에서 연이틀 '노보기' 활약을 펼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윤이나는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가 된 윤이나는 전날 공동 5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4언더파는 윤이나의 개인 36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작년 7월 롯데 오픈 3~4라운드에서 기록한 12언더파였다.
공동 2위 고지원(21), 노승희(24·이상 12언더파 132타)와는 2타 차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첫 홀에서 5.5m 거리 버디를 잡아내 산뜻하게 출발했다.
기세가 오른 윤이나는 이어진 11번홀(파4)에선 9m 거리에서 장거리 퍼트를 성공하며 갤러리들을 환호케 했다.
12번홀(파3)에선 완벽한 티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아 3연속 버디 성공.
이후 파 행진을 벌이던 윤이나는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 첫 홀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번 대회는 윤이나가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나선 국내 무대다. 그는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이었던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이 길었던 윤이나는 오랜만에 나선 국내 무대에서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윤이나가 지난해 유일하게 우승한 대회로, 그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경기 후 "오늘도 어제처럼 샷과 퍼트 모두 순조로웠다"면서 "특히 노보기가 정말 기분 좋다. 남은 이틀도 매 홀, 매 샷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딸' 고지원은 연이틀 6언더파를 치며 윤이나의 뒤를 바짝 쫓았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은 그는 이날 경기에선 버디 7개에 보기 한 개로 6타를 줄였다.
지난주 열린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고지원은 고향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노승희도 전날 7언더파에 이어 이날 5타를 줄이며 고지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첫날 8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던 이세희(28)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4위(11언더파 133타)로 밀렸다.
이수정(25)은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성유진(25), 한진선(28)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주로 드림투어(2부)에서만 뛴 그는 통산 2번째 정규투어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컷 통과와 함께 선두권에 나섰다.
첫날 상위권에 올랐던 박성현(32)은 이날 3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박현경(25)은 전날 이븐파의 부진을 딛고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8위로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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