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윤하.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20)가 선발 17연패의 멍에를 썼다.

김윤하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7피안타(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김윤하는 1-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키움이 2-8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승리 없이 12패째이고, 평균자책점은 6.08로 높아졌다.

프로 2년 차 우완 김윤하는 지난해 막판 5연패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17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선발투수 역대 최다 연패 1위로, 2017년 돈 로치(KT 위즈)의 종전 기록 14연패를 훌쩍 넘었다.


김윤하는 최다 연패 기록까지 2패만을 남겨뒀다. 선발과 구원을 망라한 KBO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장시환(한화 이글스)의 19연패다. 장시환은 2020년 9월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023년 4월1일 키움전까지 약 2년 6개월에 걸쳐 이 기록을 세웠다.

김윤하는 선발 투수로 꾸준히 등판 기회를 잡았음에도 좀처럼 연패를 끊지 못하면서 불명예에 근접했다.


그는 이날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2회부터 흔들렸다.

2회 1사 후 오명진을 상대로 무려 12구 승부 끝에 3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인태의 내야 땅볼 때 첫 실점을 내줬다.


3회엔 홈런 두 개를 허용했다. 1사 후 정수빈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이어진 2사 2루에선 양의지에게 2점홈런을 내줬다.

4회초엔 연속 안타로 1사 2, 3루에 몰린 뒤 김민석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줬다.

5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윤하는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9구 승부 끝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양의지에게 연타석 2점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5회까지 마무리하며 최소한의 임무를 다했지만 패배를 면하진 못했다.

키움은 이날 두산 선발 잭 로그에게 꽁꽁 묶였다. 4회와 7회 한 점씩을 뽑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은 두산은 시즌 전적 44승5무57패(9위)가 됐다.

3연승을 마감한 최하위 키움은 32승4무7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