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1000만원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엄마가 1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해 거절하자 욕설을 들었다는 딸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엄마가 나보고 1000만원 빌려달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 어머니는 A씨에게 "월급 타서 엄마 아빠 돈 좀 빌려줘. 11월에 돈 들어가서 빚내야 해. 아파트 등기해야 하는데 네가 1000만원 정도 있으면 빌려줘야 해. 엄마 아빠 돈 없다"고 부탁했다.


이에 A씨는 "1000만원 그렇게 큰돈이 내가 어디 있냐"라고 답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여태 1000만원 정도 안 벌어놨어? 그럼 얼마 있니"라고 물으며 "오빠는 2000만원 벌어놨다고 하는데'라고 했다. A씨는 "걔한테 빌려달라고 해. 엄마는 나 돈 많이 없는 거 알면서. 걘 경제 활동도 안 하잖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머니는 "걔 돈도 빌렸다. 전세 나가면 바로 준다. 있으면 11월까지 모아서 돈 빌려줘야 해. 그래야 전세 내주고 너희 돈 주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엄마 1000만원 없어서 그래? 나 최대로 빌려줄 수 있는 게 100만원밖에 안 돼. 내가 큰돈이 어디 있나"라며 재차 거절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지X. 여태 무슨 100만원. 엄마는 4억원을 마련해야 해. 월급 차곡차곡 모았어야지. 무슨 500만원도 아니고 100만원이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집 매매해서 등기치고 전세금 들어오면 바로 돌려줄 수 있겠구먼. 부모가 1000만원도 없어서 빌려달라는 게 아니고 집 사는데 1000만 원 부족해서 빌렸다가 전세로 주고 돌려준다는 거잖아" "나중에 부모 유산 받을 생각 마시길" "애매한 금액 빚내기 힘들 때는 가족끼리 돈거래 하기도 하는 거지. 직장 생활하는 자식들에게 잠깐 빌릴 수도 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렇게 말하면 있어도 빌려주기 싫을 듯" "어머님은 너무 맡겨놓은 것처럼 말씀하시네" "물론 키워주고 잘해주시는 생각하면 빌려드리고 나중에 받으면 좋겠지만 한 번 나가면 안 들어온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