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의 황희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이 올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2개 구단이 그에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첫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2022-23시즌에는 초반 부진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자신감을 찾으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어 2023-24시즌 황희찬은 27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작성하며 울버햄튼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에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24-25시즌 황희찬은 새로 합류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 곤살로 게데스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A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잦은 부상을 당하면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 기회를 잡은 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결국 황희찬은 시즌 막판 팀이 상승세를 탈 때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황희찬이 2024-25시즌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21경기 649분에 불과했다. 2020-21시즌 라이프치히 시절(445분) 이후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이다. 더불어 단 2골에 그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황희찬은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지만, 여전히 그는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는 올여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의 새로운 행선지로 절친한 백승호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버밍엄 시티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