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신화 이민우가 싱글맘인 예비 신부를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품절남' 이민우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민우는 2013년 일본 투어를 마친 뒤 지인 모임에서 재일교포 3세인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홑몸이 아니다, 배 속에 아이가 있다"라며 깜짝 발표를 이어가 놀라움을 안겼다. 태명은 '양양'으로, 양양 여행 중에 생긴 아이라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18년 마지막 만남 이후 오랜만에 재회해 연인이 됐다며, 예비 신부가 이혼 후 6세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는 예비 신부와 그녀의 6세 딸과 가족처럼 지내는 이민우의 모습이 공개됐고, 특히 모델 야노 시호와 배우 이민정을 닮은 예비 신부의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민우의 결혼 소식을 들은 부모님의 속마음도 전해졌다. 아버지는 "처음에 들었을 때 임신 6주 차라고 하더라, 결혼했다가 헤어진 사람이고 아이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했다, 기분이 좀 짠하더라, 그래도 어쩌겠나, 운명이 그런데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다소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심정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어머니는 "주변에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걱정돼서) 말이 안 나왔다"라며 복잡한 상황을 선뜻 알리기가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이어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며 결혼을 온전히 축하하기만은 어려웠던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전했다.


부모님은 이민우가 26억 원 사기 피해와 고정 수입 부재로 오랜 시간 경제적·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음을 잘 알고 있기에, 결혼 소식에도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현실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했다.

식사를 이어가던 중 이민우는 조심스럽게 합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민우의 부모님은 당황했다. 그러나 이민우는 어머니가 치매와 우울증을 앓아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 집에 들어가지 못한 적이 있었던 만큼 더 곁에서 함께 지내고 싶어 했다. 또 그는 지금은 독립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결혼을 앞두고 마주한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이 깊어졌음을 털어놨다.


이에 이민우는 "예비 신부가 부모님만 괜찮으시고 딸이 이해해 준다면 함께 살고 싶다"라며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한국에서 낳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허락해 주신다면 다 함께 지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평생 살아온 일본을 떠나 민우의 가족과 함께 살겠다고 결심해 준 예비 며느리의 진심에 부모님은 고마움과 감동을 하며 기특해했다.

부모님과의 식사를 마치고 이민우는 집 밖으로 나와 11세 연하 예비 신부와 영상 통화를 했다. 이민우는 "부모님이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라고 했다. 예비 신부는 "괜찮다, 부모님이 괜찮으시면 우리는 너무 좋다"라며 씩씩하게 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