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33)보다 먼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서 뛰었던 김문환(30)이 손흥민에게 "잘 적응해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응원했다. 그는 "LA 한식당에서 한식 맛을 보면 (맛있어서) 놀랄 것이다. 꼭 가서 먹어보기를 바란다"는 조언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LA BMO 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진 뒤 10일 시카고 파이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LA FC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김문환은 손흥민보다 앞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LA FC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나이와 대표팀 경력은 손흥민이 위지만, LA FC 경험만큼은 김문환이 선배다.


김문환은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손흥민에게 응원 메시지와 함께 꿀팁을 남겼다.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손흥민과 김문환. 2018.9.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문환은 "LA는 살기 좋은 도시고 LA FC도 구단 직원들 모두 프로페셔널해서 지내기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LA FC와 MLS의 축구장 분위기가 손흥민과 잘 어울릴 것이라며 반겼다.

손흥민은 "예전만 해도 미국 축구장은 팬들이 멀뚱멀뚱 앉아만 있다는 혹평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다르다. 내가 뛸 때도 MLS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흥민이형이 있던 잉글랜드와는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미국의 축구장도 환상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MLS 전체 분위기가 다 좋지만 그중에서도 LA FC 팬들의 응원은 특히 열광적이다. 특히 LA 팬들은 홈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데, 아주 장관"이라면서 "흥민이형도 곧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팬들ⓒ AFP=뉴스1


LA는 한인이 약 32만명 거주해 한국과 영향이 깊은 도시다. 도시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가 한국어일 정도다.

요즘 한인타운 거리와 한국 슈퍼 등에는 이미 손흥민의 사진과 태극기가 걸릴 만큼 들썩이고 있다.

김문환은 "내가 뛸 때도 많은 분들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큰 힘이 됐고, 마음의 편안함도 느꼈다. 흥민이형 경기 때는 당연히 훨씬 많은 태극기 물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홈구장 BMO 스타디움이 코리아타운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한국 팬들이 흥민이형 경기를 보러 가기도 편할 것이다. 흥민이형도 경기가 없을 때 식당을 찾거나 도움을 받기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흥민이형은 내 조언이 없어도 충분히 잘 적응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믿는다. 부담 갖지 말고 마음 편히 임했으면 한다"고 응원한 뒤 "시간이 되면 LA 한인타운 모든 한식당 한 번씩 가 보길 권한다. 맛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