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가 KBS2 음악예능 '더 시즌즈'의 MC를 맡는다. 사진은 2021년 12월 방송된 2021 MBC 가요대제전에 참석한 십센치 권정열. /사진=MBC 제


가수 십센치 권정열이 배우 박보검의 진행으로 화제를 모은 '더 시즌즈' 후속 MC로 발탁됐다.

권정열은 지난 10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5.0'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KBS 2TV 새 예능 '더 시즌즈' 시즌8 진행을 맡는다"고 직접 밝혔다.


이날 공연 도중 권정열은 "'더 시즌즈' 여덟번째 MC 십센치 소리질러!"라며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처음으로 말한 것 같다. 제가 뭐 한 게 있겠나.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거라 너무너무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장면은 공연에 참석한 팬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 후기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3년 방영을 시작한 '더 시즌즈'는 박재범을 시작으로 잔나비 최정훈, AKMU(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에 이어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더 시즌즈'라는 제목처럼 계절 단위로 새로운 진행자가 배턴을 이어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 데뷔한 10CM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아메리카노', '안아줘요', '폰서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페스티벌에서 떼창을 불러 일으키는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며 섭외 1순위로 손꼽힌다. 지난달 30일에는 7년11개월 만에 정규 5집 '5.0'을 발매했다.

'편의점 같은 음악'이라는 키워드처럼 일상에 스며드는 십센치 특유의 감성을 전반에 녹여냈고 완성도 높은 트랙으로 발매 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앨범은 선공개 곡 '춤 (Feat. 비비(BIBI))'을 타이틀곡 '사랑은 여섯줄' 등 12곡이 수록돼 있다. 꾸준히 음악 예능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더 시즌즈'는 그간 MC진은 탁월한 음악성과 진행력을 바탕으로 게스트와의 합을 보여줬다. 여덟 번째 호스트를 꿰찬 10CM가 보여줄 새로운 '더 시즌즈'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