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3자 회담에 대해 일정 조율 등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20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3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15일 미·러 정상회담 전에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며 "세 정상회담이 가능하며 미국은 이를 일정에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빠진 회담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함께 하려면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젤렌스키 참석을 반대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가장 중요한 난관 중 하나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절대 마주 앉지 않겠다고 했던 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입장을 바꾸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은 세 정상이 언제 만나 이 갈등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일정 조율 등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러시아는 적대 행위를 장기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발표된 시한에도 살인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향후 공격을 위한 유리한 지상 위치를 확보하려 협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파괴적 행태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모든 파트너와 최대한 생산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우크라이나의 참여하에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주요 내용으로 '영토 교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이나 무기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는 방안은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