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에 새 바람 일으킨 손흥민, 이제 미국에서 도전 [해축브리핑]
유럽서 성공하고 미국으로 간 첫 한국 선수
성공적인 데뷔전…MLS와 미국 매체도 주목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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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 한국 축구사 새로운 장을 열었던 손흥민(LA FC)이 이제 프로 스포츠의 중심 미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손흥민이 미국에서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주 모든 축구 팬들의 시선은 미국으로 향했다. 지난 2015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활약하는 등 MLS가 근래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 미국에서의 축구는 유럽과 비교하면 국제적인 위상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새로운 길을 택했다.
한 축구인은 "미국행이 의아하면서도 손흥민다운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손흥민은 독일, 영국에 있을 때도 자신의 앞에 있는 벽을 하나씩 넘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아시아의 유망주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물음표가 많았으나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리그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인지도를 높인 손흥민은 보다 큰 클럽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두 시즌 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후 2015년 세계적인 선수들이 EPL로 향했다.
EPL에서의 첫 시즌은 애를 먹었지만 곧바로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2021-22시즌에는 23골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전까지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이미지만 강했던 한국 축구 선수들은 손흥민 등장 후 '부지런하고 성실할 뿐만 아니라 기술이 좋고, 스타성도 보유하고 있다'는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게 됐다.
이에 EPL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도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주목하며 '제2의 손흥민'을 기대했다.
큰 획을 그은 손흥민은 미국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앞서 유럽 무대에서 성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축구 선수 사례는 없었다. 황인범, 김문환, 김준홍은 유망주 시절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홍명보, 이영표는 K리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뛰다가 선수 시절 막판을 미국에서 보낸 케이스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잔류를 원했을 정도로 손흥민은 아직 유럽에서 경쟁력 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도전을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기대가 크다. 현지에서는 "2023년 메시 영입 효과의 연장선"이라고까지 표현하며 "MLS가 손흥민 영입을 계기로 더 많은 스타 선수를 데려올 것이다. 손흥민은 MLS 대형 신입생"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MLS 사무국 역시 10일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손흥민이 데뷔전부터 영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며 시작부터 크게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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