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담다"…'단색 화가' 권의철, 46번째 개인전
인사동 산촌 갤러리 26일까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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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단색화로 유명한 권의철 화가의 개인전이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산촌 갤러리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46번째 개인전으로, 40여 년간 이어온 비구상 단색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1973년 국전에서 단색화로 데뷔한 권의철은 한국 2세대 단색화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어린 시절 보아온 유적지의 역사적 흔적에서 영감을 얻어, 비석이나 돌에 새겨진 문양과 문자를 모티브로 삼아 왔다.
작품 속에서 비문은 단순히 죽은 자의 기록이 아닌,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살아 숨 쉬는 본질을 담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에 한지를 붙이고 나이프로 긁어내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질감을 살리며, 빼곡한 색상 속에 여백의 미를 조화롭게 구현한다. 이는 동양화의 사유 공간과 서양화의 표현 방식을 결합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권의철의 작품은 한 사람의 일생과 자연의 기록을 형상화한 '흔적'을 담고 있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캔버스 안에 새겨진 암각화 같은 독특한 패턴을 통해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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