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시를 맞추다"…퍼즐이 된 나태주 시집
아이와 어른이 함께 만드는 감성의 시간
[신간] '풀꽃 아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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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민 시인 나태주의 대표작들이 퍼즐과 함께 돌아왔다. 시를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맞추고, 마음으로 완성하는 특별한 시집 '풀꽃 아이'가 출간됐다. '풀꽃 아이'는 국내 최초의 직소퍼즐 시집으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학적 놀이를 구현했다.
'풀꽃 아이'는 나태주 시인이 오래전부터 꿈꿔온 '촉각을 활용한 시집'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나 시인은 "촉각은 시각과 청각에 이어 세 번째 감각이며, 손끝으로 체험한 감정은 오래 기억된다"고 말한다. 이 믿음은 '풀꽃 아이'를 통해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독서 체험으로 구체화됐다.
시집에는 '풀꽃', '제비꽃', '하늘 아이' 등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40편의 시가 담겼다. 각 시는 그림작가 로로의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직소퍼즐로도 제작됐다.
독자는 시를 읽고, 퍼즐을 맞추며 시의 감성을 오감으로 느끼게 된다. 퍼즐을 완성하는 과정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세대를 잇고, 마음을 나누는 다리 역할을 한다.
퍼즐을 함께 맞추는 동안 아이는 관찰력과 인내심을 키우고, 어른은 몰입의 즐거움과 감수성을 회복한다. 퍼즐은 완성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다. 방 안의 액자 속에서 일상의 풍경이 되고, 추억의 기념물이 된다.
또한 시집에는 활동지도 포함돼 있다. '강아지풀에게 인사'에서는 친구의 이름을 적어 보며 관계를 생각하고, '사과'에서는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과일을 그려보는 활동이 담겼다. 이는 아이에게는 감성 교육이 되고, 어른에게는 잊고 지낸 감정의 감각을 되살리는 기회가 된다.
'풀꽃 아이'는 시를 "읽는 것"에서 "함께 나누고 체험하는 것"으로 확장시킨다. 세대를 초월해 시를 감각하는 이 경험은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풀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전한다. 나태주 시인은 서문에서 "지루한 시간이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시집이 세대와 마음을 잇는 따뜻한 통로가 되길 바랐다.
△ 풀꽃 아이/ 나태주 글, 로로 그림/ 더블북/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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