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을 향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했던 돈나룸마의 모습. /사진=로이터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PSG)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이별을 발표했다.

돈나룸마는 13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이곳에 온 첫날부터 나는 PSG의 골문을 지키고 내 자리와 팀을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안타깝게도 누군가는 내가 더 이상 팀의 일원이 되어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매우 실망스럽고 낙담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팬들의 눈을 보고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고별전을 희망한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PSG를 집처럼 느끼게 해준 팬 여러분을 평생 잊지 않겠다. 모든 경기, 모든 웃음, 모든 순간을 함께한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이 구단과 도시에서 활약한 건 내게 엄청난 영광이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출신인 돈나룸마는 AC밀란에서 활약하며 빅클럽들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21-22시즌 PSG에 입단한 후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4-25시즌엔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 4관왕에 기여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팀 내 최고 연봉자 중 한명인 돈나룸마는 협상 과정에서 더 많은 연봉을 요구했고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구단은 릴에서 활약한 뤼카 슈발리에를 5500만유로(약 890억원)에 영입하며 사실상 돈나룸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선수와 구단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졌다. PSG는 오는 17일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 출전 명단에서 돈나룸마의 이름을 빼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유력한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돈나룸마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대화를 마친 후 경영진과 계약에 합의했다"며 "지난 시즌부터 돈나룸마 영입을 노렸던 맨시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수년 동안 맨시티의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그는 우수한 패스 능력과 뛰어난 발재간 등으로 맨시티 전술의 핵으로 활약했지만 최근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맨시티는 에데르송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자 대체자 영입을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