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분기만 보면 1년 전(347억원)과 비교해 96.3% 증가한 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잔액이 약 2700억원 늘며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해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3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286억원)과 비교해 19.7%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169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플랫폼광고 수익은 올해 초 출시한 앱테크 '용돈받기' 서비스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로 2분기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562억원)과 비교해 26.5% 줄어든 413억원을 기록했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 등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여신 심사 강화 등이 원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네이버페이스코어, 올해 2월 통신 3사 고객 데이터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 '이퀄'을 도입하는 등 CSS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삼성카드, 신한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낮아졌다. 2분기말 케이뱅크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전분기 대비 0.6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6%로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 분기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은 34.4%를 기록해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집중한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올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고, 7월에는 관련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최근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태스크포스)'도 신설해 관련 연구 및 사업 모델에 매진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