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마트 매대에 진열된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뉴시스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식품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뚜렷한 회복 시그널 전까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2분기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은 4조3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351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식품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873억원,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34% 감소했다.


바이오 부문은 매출액이 2% 증가한 1조798억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1024억 원을 기록했다. F&C(사료·축산) 매출은 3% 줄어든 5553억원,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저 부담에도 바이오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국내외 소비 둔화로 식품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확대되며 식품 수익성 악화로 전사 실적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식품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온라인 채널 고성장에도 대형 오프라인 채널 부진으로 매출액이 줄었다"며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부터 민생소비쿠폰이 발행된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 "7월 소비쿠폰 지급으로 국내 소비 개선과 미국 디저트 생산 정상화로 하반기 식품 매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미국 판촉 경쟁 심화가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오 부문은 고수익 제품 판가 하락이 이어지며 뚜렷한 회복 시그널 부재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