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알래스카 애커리지 미군 기지에서 진행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28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멘도프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을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이번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미군 기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북쪽에 있는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수행단을 미국 군사시설로 초청하는 것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 보안 중요성을 충족할 수 있는 장소를 찾던 중 앵커리지 미군 기지를 유일한 장소로 판단했다.

CNN은 "미국 관리들은 정상회담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급히 움직였지만 여름철이 알래스카 관광 성수기인 데다 정상회담을 개최할 장소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큰 난관에 부딪혔다"며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한 유일한 곳은 앵커리지라는 데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상회담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이자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이후 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만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