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1번 타자로 출전한 김하성이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은 탬파베이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모습.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 슈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애슬래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소속팀 탬파베이도 0-6으로 패했다.


두 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선 김하성은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지만 타석에서 무기력했다. 지난 12일 경기에선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선발 중 유일하게 안타를 내지 못했고 이날 끝까지 침묵했다. 최근 두 경기 성적은 9타수 무안타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188까지 하락했다.

첫 타석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하성은 애슬레틱스 선발 제이콥 로페즈의 5구째 커터를 놓치며 서서 삼진을 당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지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로페즈의 4구째 슬라이더를 놓쳐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몸쪽 빠른 공을 타격했으나 범타에 그쳤다.


올해로 메이저리그(ML) 5년 차가 된 김하성은 올시즌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네 시즌 동안 활약한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고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28억원)에 계약했다. 한 시즌 후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라 올시즌을 마친 후 다시 시장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아직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의 여파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그는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격에선 아직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