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삼성가 '보험형제' 성적표… 생명 웃고 화재는 숨 고르기
삼성생명 당기순익 1조3941억원… 전년 대비 1.9%↑
삼성화재 순익 소폭 감소… 자동차보험 손익 급감 여파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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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삼성생명과 자회사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늘어났지만 삼성화재는 소폭 줄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삼성생명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39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1조3685억원)이 1년 새 40% 증가하며 반기 최대실적을 쓴 데 이어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건강보험 판매 호조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지난 1분기 대비 16.8% 증가한 7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건강보험의 신계약 CSM 비중은 지난 분기 대비 85%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54%)와 비교하면 약 3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누적 CSM은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가량 증가한 13조7000원을 기록하며 향후 수익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CSM 순증에 따른 상각액 확대 등 영향으로 상반기 보험손익은 831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712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순이자차·배당금 수익 등 경상 수익이 증가했지만 삼성카드 등 연결 자회사 손익 감소로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조2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화재 순이익은 1조2456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영업지표는 개선됐으나 최근 대형 산불과 집중 호우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해 보험손익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장기보험(8334억원)과 일반보험(1068억원) 보험손익이 각각 7.9%, 8.3%씩 감소했다. 이 기간 자동차보험 손익은 1493억원에서 307억원으로 79.5% 급감했다.
투자손익은 6459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신계약 CSM 성장으로 CSM 잔액은 5007억원 늘어난 14조5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보험업계 최초로 14조원 클럽을 진입했다.
보험사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 비율 역시 지난 1분기보다 7.9%포인트 상승한 274.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삼성화재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기본에 충실하고 차별화된 균형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역시 신성장 모델을 발굴하며 흑자사업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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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