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 기적을 이끌었던 것처럼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송경희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정기획위원회


이재명 정부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 기적을 이끌었던 것처럼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에 나선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하며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경희 국정위 경제2분과 위원장은 "한국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산업화의 기적을 이뤘고 1990년대 말 초고속인터넷망을 신속히 구축해 정보화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이제 AI와 에너지라는 두 개의 성장 고속도로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국정위는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AI 고속도로를 통한 산업·지역 AI 확산 ▲누구나 AI를 누리는 AI 기본사회 구현 ▲세계 1위 AI 정부 달성 ▲AI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추진한다. 첨단 GPU 5만장 이상을 조기 확보하고 대규모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해 기업과 인재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모든 국민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를 확대하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공공부문에서는 재난 예방과 대응, 세금·법무·복지 등 행정서비스 혁신에 AI를 적극 도입한다. 이를 총괄하는 국가AI위원회는 범국가 AI 정책과 전략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기초과학 분야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달성 ▲첨단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계획도 제시했다. 청년 과학기술인 육성과 함께 해외 석학·신진 연구자 2000명 유치,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개 육성을 목표로 한다.

송 위원장은 "ABCDE(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으로 현재 세계 6~7위 수준인 한국의 AI 종합 경쟁력을 2030년까지 3위로 끌어올리고 연구개발 투자와 인력 규모를 세계 5위로 높일 방침이다. 2023년 기준 388명 순유출된 우수 과학자를 500명 이상 순유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