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50대여성이 80대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입건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여성이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입건됐지만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한 달이 넘도록 검찰에 송치되지 않고 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입건된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A씨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월30일 오후 2시38분쯤 "한 여성이 발가벗은 상태로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이어 A 씨의 귀가를 돕는 과정에서 경찰은 성남 수정구 다세대주택 A씨 주거지에서 그의 모친 B씨 시신을 발견해 그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어머니가 나를 힘들게 해서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A씨가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 수사가 어렵게 되자 경찰은 A씨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지난 12일 A씨에 대한 한 차례 조사가 더 이뤄졌으나 A씨는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니를 살해하라고) 시켰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 정신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모친과 둘이 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나 형제자매, 일가친척도 전혀 조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로 사전구속영장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