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워싱턴 D.C.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노르웨이 장관에게 노벨평화상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매체 다겐스나링슬리브는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전화해 노벨상에 관해 물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스톨텐베르그 장관이 오슬로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며 "트럼프는 노벨상 얘기와 관세 문제를 꺼냈다"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장관은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노벨상에 관해 얘기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스톨텐베르그 장관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통화에 참석했다"며 "우리는 관세와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계속 드러냈다. 올해 이란-이스라엘, 인도-파키스탄, 태국-캄보디아 분쟁을 중재한 공로가 있다는 이유로 수상을 바라고 있다.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관련 성과를 도출할 경우 수상 욕심은 더 커질 수 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공정한 조건으로 휴전을 이끌어낸다면 버락 오바마나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들도 이루지 못한 외교적 쾌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