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부싸움 후 연락도 없이 자주 찾아오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연락도 없이 집에 방문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상처 주지 않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친구가 결혼한 지 2년쯤 됐다고 소개한 A씨는 "원래 친해서 결혼 후에도 종종 만나고 연락했다"며 "한 가지 문제는 친구가 부부싸움만 하면 꼭 저희 집에 온다"고 호소했다.

이어 "처음에는 얼마나 속상하면 그랬겠나 싶어 속상하니까 저희 집에서 쉬다 가라고 하면서 받아줬다"며 "그때는 저도 친구 힘든 거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는 거다. 한 달에 한두 번꼴로 연락도 없이 찾아와 새벽까지 남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 씨는 "이제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저번에는 주말 아침부터 찾아와서는 울더라"며 "저도 제 생활이 있는데 솔직히 너무 피곤했다. 더 웃긴 건 그렇게 하소연하다가 다음 날이면 남편과 다시 잘 지낸다. 그럼 저는 '이게 뭐지' 싶고 허무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부담스럽고 제 공간이 편하지 않다는 느낌까지 든다"며 "그렇다고 '오지 마'라고 하자니 친구 마음이 상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친구는 글쓴이 마음 따위는 신경도 안 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왜 친구 마음 상할 걸 걱정하나" "찾아오면 없는 척하세요", "한 달에 한두 번? 아무리 친구라도 실례되는 일이라는 기본 예의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