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카슨 시모어가 6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밥 멜빈 감독에게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95일 만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9회초 결승점을 얻은 탬파베이의 승리로 끝났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샌프란시스코전에서 김하성은 8번타자 유격수, 이정후는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들이 빅리그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8번째였고 이날 맞대결은 지난해 4월 8일 경기 이후 495일 만이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초 1사 1,2루에서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6-6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4타석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낸 뒤 2루(시즌 9호)를 훔쳤고 크리스티안 코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8회말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가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4회까지 6-6으로 치고받던 양 팀의 균형은 9회에 깨졌다. 탬파베이는 9회초 닉 포르테스의 몸 맞는 공, 심슨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내 7-6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승리한 탬파베이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60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59승62패가 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