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봄밤' 캐스트 이미지. 왼쪽부터 이윤재, 최희진,류원준.(우란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권여선 작가의 단편소설 '봄밤'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권 작가는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받으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우란문화재단은 연극 '봄밤'을 오는 9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 2경에서 초연한다고 14일 밝혔다.

'봄밤'은 병든 몸과 부서진 마음을 지닌 두 사람이 요양원에서 서로에게 마지막 위안이 되어가는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알코올 중독 환자 '영경'과 류머티즘을 앓고 있는 '수환'은 '알류커플'이라 불리며, 무너져가는 건강 속에서 오직 서로만을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견딘다.


이번 공연은 '스토리텔링 시어터'라는 형식으로 무대화된다. 배우가 이야기꾼으로서 관객과 직접 대화하듯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서사와 인물의 감정을 밀도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수환' 역에는 이윤재, '영경' 역에는 최희진, 청년 간병인 종우' 역에는 류원준이 낙점됐다. 각색은 이소연, 연출 이인수, 무대디자인 송지인 등이 창작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극 '봄밤' 포스터(우란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