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이 18일 김건희 여사와 '집사 게이트' 의혹을 받는 김예성씨,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 3명을 동시에 소환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김 여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집사 게이트'와 '통일교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와 핵심 연루 인물인 김예성씨 그리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동시에 소환 조사한다. 특검이 세 사람을 같은 날 동시에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구속 피의자 김예성씨를 18일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 여사의 구속 후 두 번째 소환조사가 예정된 날이다. 특검은 18일 오전 10시에 김 여사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12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다.


김씨는 IMS모빌리티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가진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씨 아내인 정모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김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김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사실상 지배하던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준 24억여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15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 후 첫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디. 이에 특검은 18일 오전 10시로 다시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건진법사로 통하는 전성배씨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을 전후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통일교의 현안 해결을 위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천수삼농축차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