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2회말 두산 공격 1사 주자 1,2루 상황 조수행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9.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또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9위 두산은 시즌 49승(5무59패)째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5위 KIA는 53승4무53패가 되며 연패를 끊지 못하고 같은 날 승리한 KT 위즈, NC 다이노스에 공동 5위 자리를 내줬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두산 선발 제환유는 5이닝 동안 KIA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조수행이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양의지가 3안타, 김기연이 2안타로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초 제환유를 두들겨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7회까지 1-0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두산이 8회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전세를 뒤집었다.

대타 강승호가 바뀐 투수 이준영에게 안타를 치고 나갔고, 제이크 케이브의 땅볼 때 강승호가 2루에서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KIA는 실점을 막기 위해 전상현을 투입했는데, '역전의 명수'가 된 두산 타선은 전상현마저 공략해냈다.

양의지가 2루타를 치면서 1사 2, 3루로 찬스를 이었고, 안재석이 고의4구로 나가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등장한 대타 김인태가 전상현에게 볼넷을 골라냈고, 밀어내기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류현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수행이 전상현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이어진 이유찬의 타석 때 1루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대주자로 투입된 3루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아 4-1로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김정우가 9회 올라와 2사 후 김태군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우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KIA는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기 내내 불안한 불펜은 이날도 붕괴되면서 KIA 벤치의 고민이 깊어졌다.

17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6대1 승리를 거둔 LG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8.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문학에서는 LG 트윈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6-1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68승(2무43패)째를 챙긴 LG는 같은 날 패한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다시 2경기 차로 벌렸다.

전날 승리 기운을 잇지 못한 SSG는 55승4무52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LG는 2회 김현수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4회에도 2점을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6회엔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뽑아냈고, 8회에도 오스틴 딘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17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6회말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환호히고 있다. 2025.8.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선발로 나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찬규는 시즌 10승(3패)를 달성, 3시즌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SSG는 선발 최민준이 3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효승이 7회 홈런을 때려 영패를 면한 게 위안거리였다.

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4회초 1사 2루 상황 NC 박민우의 적시타로 2루주자 김주원이 득점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창원에서는 홈팀 NC가 한화를 9-4로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2연승에 성공한 NC는 51승6무51패로 5할 승률을 회복, KIA, KT와 공동 5위가 됐다.

2연패에 빠진 2위 한화는 65승3무44패로 LG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NC는 1회부터 한화 선발 황준서를 두들겨 2점을 먼저 뽑았다.

그리고 2회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러 5점을 추가해 7-0을 만들었다.

NC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말에도 2점을 보태 9-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6회 한화 채은성에게 투런포, 7회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NC 선발 김녹원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승(3패)을 신고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초 롯데 공격 2사 주자 만루 상황 황성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혈투 끝에 8-8로 비겼다.

8위 삼성은 시즌 2번째 무승부(53승58패)를 거뒀고, 3위 롯데는 시즌 4번째 무승부(58승53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 선취점을 낸 이후 4회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가 6회 1점을 뽑은 뒤 7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단숨에 7-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량실점한 삼성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만루 찬스에서 김영웅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만루 홈런을 때려내면서 다시 7-7 균형을 맞췄다.

이후 삼성은 9회초에도 1점을 추가해 승리극 굳히는 듯 했는데, 롯데 황성빈이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두 팀은 연장에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9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KT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3.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T가 연장 승부 끝에 김민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 사슬을 끊어낸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55승(4무 55패)째를 수확하며 공동 5위로 도약했다.

4연승에 실패한 최하위 키움은 36승4무75패가 됐다.

KT 선발 패트릭 머피는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했다.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영현이 승리 투수(3승5패·1홀드·30세이브)가 됐고, 불펜으로 보직 변경한 소형준은 연장 10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키움 선발 정현우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