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김건희 여사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특검 첫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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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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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대면 조사 차 출석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9시5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내 특검팀 사무실에 검은색 정장과 베이지색 카라티를 받쳐 입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전씨는 '통일교에서 받은 선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나'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 전달한 사실 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 지금 어디 있나' 등 취재진 질의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전씨는 이번이 특검에서 받는 첫 조사다. 전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씨는 2022년 4~7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이라며 그라프 목걸이, 샤넬백 2개 등을 건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은 통일교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각종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이 같은 금품들을 전씨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다. 전씨는 특검 출범 전 서울남부지검 조사에서 "물건을 받은 건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전씨와 김 여사가 인연을 맺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관계, 금품과 청탁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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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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