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가 오는 20일부터 일부 종목의 거래를 일시 정지한다. /사진=뉴시스


국내 1호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TX)가 거래량 조정을 위해 총 79개 종목의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시장 점유율 상한선인 15%를 넘어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18일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20일부터 YG플러스, 한화투자증권, SK오션플랜트 등 26개 종목을 정규시장(프리·메인·애프터 마켓)과 종가매매시장의 매매 체결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풀무원, 이수페타시스, 일동제약 등 총 53개 종목을 추가로 거래 중지한다.

거래 제외 시기는 9월30일까지다. 제외 종목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된 주요 종목 외에 거래량이 많은 순서대로 선정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3월4일 출범한 넥스트레이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한 데서 비롯됐다. 넥스트레이드의 8월 일평균 거래대금(지난 14일 기준)은 8조184억 원으로 한국거래소(KRX)를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이 33.1%에 달한다.

넥스트레이드는 매월 말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15%를 초과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해당 규정이 처음 적용되는 시점은 다음 달 30일이다.


시장에서는 현 수준 거래량을 유지하면 출범 이후 9월30일까지 6개월간 평균 점유율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이번 거래 일시중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다자간매매체결회사 거래량 기준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향후 거래 상황 등에 따라 제외되는 종목이 추가되거나 제외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