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체류 초과와 테러 지원 등을 이유로 학생 비자 6000개 이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5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 미국 비자를 발급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선 모습. /사진=뉴스1


미국 국무부가 체류 초과와 테러 지원 등을 이유로 학생 비자 6000개 이상을 취소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체류 초과, 폭행, 음주 운전, 절도, 테러 지원과 같은 법 위반으로 인해 약 6000개 (학생)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취소된 학생 비자는 미국에서 법을 위반했거나 테러를 지지했기 때문"이라며 "약 4000개 비자가 폭행, 음주 운전 등 미국 체류 중 법을 위반한 기록 때문에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가 취소된 약 800명은 폭행 혐의로 체포되거나 기소를 당했으며 200~300명은 미국 국무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관계자는 비자가 취소된 이들이 어떤 단체를 지지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 기준 올해 비자가 취소된 건수는 약 4만건 정도다. 이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같은 기간 취소된 1만6000건보다 약 3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국무부 관계자는 "이전 행정부가 비자 취소 건수는 적어도 여전히 비자를 취소했다"며 "1월20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일)부터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라 수년 동안 계속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