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의 본회의 연기 요청에 "여야 지도부가 상의 해달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21일 예정된 본회의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연기를 요청하자 "여야 지도부간 일정을 상의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 의장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께서 여야 원내대표간 본회의 일정에 대해 좀 더 상의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오는 21일 본회의를 속개하는 것으로 의장께서 예상하고 계시다"며 "합의가 안 된 법안이 상정돼서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말했고 오는 22일 우리 당 전당대회가 예정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당대회는) 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고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데 본회의를 계속하는 게 우리 당은 수용하기 어려운 날짜"라며 "의장께 본회의 날짜를 전당대회 이후로 조정해줄 것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께서는 충분히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을 포함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도 상의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