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이동형 무더위 쉼터 '냉방버스' 모습./사진제공=경북 안동시



안동시가 산불 피해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이동형 무더위 쉼터인 '냉방버스'를 운행하며 폭염 대응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도산면을 시작으로 오는 9월9일까지 총 17일간 산불 피해를 입은 7개 면을 포함한 수요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 단위 냉방버스를 운영한다.

냉방버스는 단순한 무더위쉼터 기능을 넘어 폭염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 폭염 대응 생활수칙, 자살예방 교육 등 다양한 생활 안전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며 운영 기간 중 매주 목요일에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도 병행된다.


버스 내부에는 냉방시설과 편안한 좌석이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안전 체험과 건강검진까지 받을 수 있어 폭염 속에서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냉방버스를 이용한 주민 A씨는 "올여름은 산불 피해에 이어 폭염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다"며 "시원한 버스가 직접 마을로 찾아와 큰 힘이 됐고 무료 치매검진까지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과 무더위에 취약한 마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냉방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에 밀착된 체감형 폭염 대응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