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0일 수출 7.6% 증가… '관세' 여파에 대미 수출은 2.7%↓(종합)
관세청 발표… 반도체 수출 29.5%↑·무역수지 8억달러 흑자
이한듬 기자
1,686
공유하기
![]() |
이달 1~20일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와 승용차, 선박 등 주요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8억달러 넘게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대(對)미국 수출은 2.7% 감소했다. 이달 초부터 시행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1~20일 수출은 355억1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2억8000만달러 대비 7.6%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5월 감소로 돌아섰다가 6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이달 초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었으나 중순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9.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의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4.2%포인트 높아졌다. 승용차(+21.7%)와 선박(+28.9%) 등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석유제품(-3.9%) ▲무선통신기기(-11.6%)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인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 7일부터 한국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 외에 ▲홍콩(-28.1%) ▲인도(-6.7%) ▲말레이시아(-0.3%) 등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반면 ▲중국(+2.7%) ▲유럽연합(+0.1%) ▲베트남(+9.6%) ▲대만(+59.1%) ▲싱가포르(+82.1%) ▲일본(+0.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 등 한국의 수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3%를 기록했다.
8월1~20일 수입은 346억8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4% 늘었다. 품목별로 ▲반도체(+9.4%) ▲가스(+4.3%) ▲기계류(+3.2%) 등 수입이 늘어난 반면 ▲원유(-8.8%) ▲석유제품(-15.7%)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8%) ▲유럽연합(+5.5%) ▲대만(+28.2%)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고 ▲미국(-0.2%) ▲일본(-10.2%) 등에서의 수입은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8억3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4310억8600만달러, 수입은 1.1% 감소한 3957억99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352억8700만달러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한듬 기자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