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의정부시 부시장이 지난 20일 시 재정 운영과 관련한 기가회견을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김동영 기자


강현석 의정부시 부시장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정진호 시의원의 시 재정 운영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진호 시의원은 지난 6월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정부시가 순세계잉여금이 1293억원이나 남았는데도 547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12억원의 이자를 은행에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최근까지 SNS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으며 지난 18일에는 의정부시장을 향해 '알뜰살림 자신없으면 그냥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강 부시장은 순세계잉여금에 대한 오해를 지적했다. 그는 "순세계잉여금은 남는 돈이 아니라 민락2하수처리시설, 자원회수시설 등 필수 인프라 사업을 위해 적립해 둔 예산"이라며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비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적립된 재원조차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시장은 시 재정건전성과 관련해 "의정부시 일반회계 기준 순세계잉여금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며 "이는 시가 재정을 보다 알뜰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지방채 발행에 대해서도 "464억 원 규모의 지방채는 광역철도, 바둑전용경기장 등 이미 추진돼 온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민선 8기에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채 금리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 부시장은 "2024년 지방채는 전액 정부자금으로 조달됐고 이자율은 전국 공통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