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의 총괄사장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금융권 수장들이 직접 면담에 나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2일 '서클 2인자'로 알려진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을 만난다. 서클은 글로벌 1위 테더(USDT)와 함께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하는 회사다.


최근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둘러싼 논의에 속도가 붙은 만큼 금융지주 회장들은 글로벌 선두 주자인 서클과 공조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는 이창권 부문장(부회장급)이, 우리금융에서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각각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정 행장은 이날 또 다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준법감시 부문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오는 26일 테더 관계자의 회동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고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량이 전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큰 시장"이라며 "금융지주 수장이 직접 나서 디지털자산을 그룹사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사업자가 발행하지만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에서 특정 자산과 연동해 가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444억달러(약 340조원)로 약 90%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내세웠고 한국은행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통화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회에 규제 강화를 촉구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