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출석 한덕수, 선포문 진술 번복 질문…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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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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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가담·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3번째 조사에 출석했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24분쯤 조은석 특별검사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내란 가담 방조 의혹 아직 부인하나" "계엄 문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나"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달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 다음날인 20일 오전까지 16시간 넘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문이 사후에 작성·폐기된 정황과 선포문과 관련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의혹,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한 배경, 행정기관 출입 통제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으나 지난 19일 2번째 조사에서 "(계엄 당일) 대통령으로부터 선포문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입장을 뒤집고 사실상 불법 계엄 가담·방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은 한 전 총리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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