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 지멘스헬시니어스 관계자 등이 투자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경상북도



경상북도가 세계적 의료기기 선도기업 지멘스헬시니어스와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멘스헬시니어스는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약 210억원을 투입해 포항테크노파크 내 약 9800㎡(2964평)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현재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두 배 증가하며 4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배터리·바이오·첨단 소재 산업과 더불어 의료기기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며 지역 내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수출 경쟁력 제고, 전문 인력 양성 등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독일 포르크하임(Forchheim)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CT·MRI·X-ray·초음파 등 영상진단 분야를 비롯해 체외진단, 혈관 조명 시스템, 모바일 C-arm 등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포항공장은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트랜스듀서·카테터)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현재 약 5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을 갖춘 모범 사업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세계적 기업의 투자 확대는 경북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