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강 감독(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매기 강 감독이 영화에서 다룬 K팝 팬덤 문화에 대해 다루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매기 강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강 감독은 작품이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 "제 생각에는 결국 이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며 "모든 캐릭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입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그게 바로 영화가 가지는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 영화는 최상 예술의 형태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은 다 똑같다, 사랑받고 싶고 안정 받기를 원한다, 세계 어디를 가든, 모든 사람이 공감할 얘기라 생각한다"라며 "수치심을 느끼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 것이고, 심지어 어린아이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6살짜리 아이가 초기 스크리닝 때 봤는데 루미가 가진 아픔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걸 보고 연령, 성별, 인종을 넘어서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극중 팬덤 문화를 다룬 점에 대해 "사실 할리우드를 포함해서 모든 업계에 명암이 존재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어두운 부분을 조명하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처음 이걸 다루는 만큼 모든 걸 긍정적인 앵글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저희는 양쪽 다 보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사자보이즈는 명백한 빌런이고 악귀이고, 실질적인 위협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팬덤 문화) 지점과 관련 짓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이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2025년 26주 차, 28주 차, 29주 차 글로벌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에 올랐다. 현재 넷플릭스 영화 역대 1위 '레드 노티스'(2021)의 기록을 맹추격 중이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 '골든'은 최신(8월 16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K팝으로는 '핫 100'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곡이자,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