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다큐 3일'의 한도 초과 낭만 서사가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 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은 2.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됐던 전작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2.1%보다 더 높은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 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은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특별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여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촬영 감독과 내일로 여행 중이던 두 학생은 '10년 뒤 오늘' 이곳 안동역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후 이들의 약속은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회자됐는데, 특히 촬영 후 7년여가 흐른 2022년 대학생 중 한 명이 해당 방송분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아침부터 역에서 홀로 촬영하고 계시던 PD님,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지금도 카메라와 일하고 계신가요, 가끔 이때가 생각이 나요, 2025년 8월 15일 3년 남짓 남았네요, 15년 대학생이었던 저는 지금 대학원생이 됐습니다, 3년 후에 피디님 꼭 안동역에서 봬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에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며 '다큐 3일' 측이 먼저 나섰고, 제작진이 약속 장소로 나가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약속을 위해 '다큐 3일' 특별판이 제작된다고 했다.

약속 당일, VJ는 우여곡절 끝에 '그날'의 주인공 유리씨와 만나 추억을 나눴다. 해외에 있는 또 다른 한 명은 안동역에 오지 못했으나,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메시지를 보내와 '낭만 서사'를 지켰다. 이 과정은 22일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에피소드에 호평을 보냈고, 시청률 역시 평소보다 높게 나오며 '다큐 3일'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