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만찬에 '안동소주·찜닭' 나왔다… "日 배려 엿보여"
이시바, 이 대통령 자서전에 사인 요청도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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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을 곁들인 만찬을 함께 했다. 이시바 총리가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을 배려해 준비한 메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전날 양국 정상 만찬 일화를 소개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안동소주·안동찜닭과 함께 김치를 고명으로 올린 장어구이가 올랐다. 이시바 총리 고향인 일본 돗토리현의 맥주와 이시바 총리가 즐겨먹는 '이시바식 카레'도 배치됐다.
강 대변인은 "양국의 발전과 우정을 기원하듯 일본 고유의 음식과 한국의 김치가 한데 어우러진 따뜻한 만찬이 제공됐다"며 "일본 측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대학 시절 내내 카레를 즐겨 먹었다는 이시바 총리의 얘기에 이 대통령은 '당시 일본의 유명 걸그룹인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라면을 다 가져오려고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고도 했다.
만찬에서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의 일본어 번역본에 서명도 요청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대화 도중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을 읽었다고 말했다"며 "일본어 번역본에 서명해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만찬 후 두 정상 내외는 별도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2+2' 친교 행사를 30분 가량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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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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