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생명평화 도보순례가 지난 23일 연천에서 역사적인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연천군


연천군에서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임진강 생명평화 도보순례'가 지난 23일 역사적인 출발을 알렸다.


25일 연천군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처음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순례는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평화와 생명,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남북공유하천인 임진강 발원지(분단지)부터 한강합류 지점까지 이어지는 상징적인 여정으로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평화·생명·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지난 23일에는 순례단장을 맡은 염태영 국회의원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김덕현 연천군수, 물환경·유역보전 단체 등 약 20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민간인통제구역 내부에 위치한 임진강 평화습지원에서 열린 시원제와 남북교류협력 선언문 낭독은 순례의 의미를 한층 더 높였다. 이는 분단과 제한된 공간을 넘어 평화와 소통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도보순례는 임진강 평화습지원을 시작으로 그린빌리지, 그리팅맨, 군남홍수조절지를 거쳐 약 11km 구간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더운날씨에도 지친기색 없이 연천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겼다.

또한 이날 저녁에는 임진강 생명 도보순례의 의미를 확장한 '당포성 별빛 작은 음악회'가 열려 팝페라, 클래식 현악, 풍물패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약 200여명의 참가자와 주민이 함께한 음악회는 임진강이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문화예술적 전환점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이번 도보순례는 남북 공유하천이 품은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한반도의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일정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