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결정 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JP모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심각한 내분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 기조를 변화할 수 있는 때가 됐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증시는 이날 다우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일제히 랠리 했다.

지난달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위원 2명은 금리 인하에 의견을 실었지만 연준 매파들은 여전히 금리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최근 개인적 이유로 연준을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대신 중도파인 스티븐 미란이 FOMC 위원으로 합류했다. 따라서 다음달 FOMC에선 연준 내 금리 인하에 대해 의견이 하나로 모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루스 카스먼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회의에서 만장일치는 힘들 것이며 결국 파월 의장이 캐스팅 보트(결정권)를 쥘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다만 파월 의장이 섣불리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섣불리 금리를 인하했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 이를 막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