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기분 좋게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영국 BBC 등은 26일(한국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긍정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설에 "한국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 숙청이나 형명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그곳(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고 언급해 시작 전부터 긴장이 고조시켰으나 끝내 웃으며 회담을 마쳤다,


BBC는 "이 대통령이 '오벌오피스(집무실) 서프라이즈'를 피하면서 모두가 미소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지도자가 집무실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알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 예시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낭패를 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라키공화국 대통령 등을 언급했다.

BBC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만남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며 오늘 운명에서 벗어났다"며 "두 정상은 서로에 대한 칭찬, 경제 및 안보관계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고 주목했다.


일부 외신은 이 대통령 칭찬세례로 분위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초기 경고는 아첨 후 따뜻한 환영으로 바뀌었다'는 제목의 보도와 함께 "이 대통령이 집무실 장식을 아낌없이 칭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요청, 심지어 북한에 트럼프 타워 건립까지 제안하자 적대적인 오벌오피스 회담이 이뤄질 모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또 "화기애애한 모습은 세계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과거 회담에서 교훈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들은 대체로 유리한 무역조건과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요구하면서 대결보다 칭찬과 찬사의 길을 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새 단장, 전 세계에서의 평화 노력, 최근 다우존스 지수 최고치 경신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트럼프 타워를 짓고 골프를 쳐야 한다는 농담을 던져 트럼프 미소를 자아냈다"고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