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6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2003년부터 2024년까지의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삼는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1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올해 2월(99)부터 ▲3월(105) ▲4월(108) ▲5월(111) ▲6월(120)까지 5개월 연속 올랐지만 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 7월에는 1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 판단을 보여준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주택가격이 지금으로부터 1년 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소비 개선 및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했다. 2021년 6월(94) 이후 4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미래 경기를 예상하는 향후경기전망 CSI는 100으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한 달 새 0.1%포인트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