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KIA, 멀어진 가을야구… 올해도 이어진 '우승 징크스'
최진원 기자
공유하기
![]() |
디펜딩챔피언 KIA타이거즈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우승 징크스' 극복에 실패했다.
KIA는 지난 26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6연패를 당했다. 어느덧 순위는 8위까지 추락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NC다이노스와의 격차는 3게임까지 벌어졌다.
올시즌 KIA는 지독한 부상 악령과 싸웠다. 2024시즌 MVP 김도영은 계속된 허벅지 부상(햄스트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나성범, 김선빈, 최형우 등도 전반기 한 차례 이상 부상을 당했다. 좌완 불펜 곽도규와 김사윤, 우완 선발 윤영철 등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한 황동하는 대낮에 교통사고를 당해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 |
불펜의 경우 상황은 더 처참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장현식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했던 조상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지민은 올시즌도 부활하지 못했고 이준영도 지난 시즌과 달리 부진했다. 마무리 정해영도 최근 부진해 1군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전상현, 성영탁 등이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리그 최약체 수준의 불펜을 구하기엔 역부족했다.
최악의 상황 속 홀로 빛났던 선발진도 연패 기간 부진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ERA)은 9.22에 달한다. 제임스 네일(5이닝 6실점 4자책), 이의리(4이닝 7실점) 김도현(2.1이닝 10실점) 등이 모두 무너지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지난 20일 수비 실책 등 불운이 겹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지만 지난 27일 경기에선 3.2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됐다. 지난 24일 등판한 애덤 올러는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 |
KIA팬들은 올해도 '우승 징크스'가 이어진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KIA는 과거 해태 타이거즈 시절 9번, 2021년 KIA로 이름을 바꾼 후 3번 우승을 차지한 KBO리그 전통의 강팀이다. 다만 KIA로 이름을 바꾼 후 우승 다음 시즌 반드시 추락하는 징크스를 겪고 있다.
KIA는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 윤석민, 양현종으로 이어진 강력한 선발진, 메이저리그(ML) 출신 최희섭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상현 등의 활약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구톰슨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를 지켰음에도 2010시즌 5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에는 2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 KBO리그 최초 FA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 등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8시즌 거짓말처럼 5위로 추락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패했다.
KIA는 올시즌도 대부분 전력을 지켜냈지만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네일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현역 ML 출신 페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내부 FA 임기영과 서건창도 모두 지켜냈지만 이들 모두 현재 1군에서 종적을 감췄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