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 /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성매매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엄태웅이 드라마, 영화에 연이어 출연해 9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엄태웅은 지난 22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웨이브 새 드라마 '아이 킬 유'에 출연했다. 지난 2016년 드라마 '원티드' 이후 9년 만의 드라마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한 마사지 업소에서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으나, 이는 허위로 밝혀졌다. 이후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에서는 벗어났지만,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엄태웅의 성폭행을 주장했던 여성은 무고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무고죄로 1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활동을 중단했던 엄태웅은 지난 2017년 영화 '포크레인'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나 이후 별다른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내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모습을 비친 정도다.


아내인 발레리나 윤혜진은 과거 엄태웅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남편을 용서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4월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며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 안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엄태웅은 올해 사진작가로서 사진전을 연 뒤, 연이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복귀에 힘을 쏟고 있다. 여전히 그의 활동에 대한 찬반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엄태웅은 비교적 반대 여론을 최소화할 수 있는 OTT 플랫폼 드라마로 향했다.


그의 복귀작인 '아이 킬 유'는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던 강선우(강지영 분)가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엄태웅은 한 회장(유승목 분)의 지시에 따라 한지연(강지영 분)을 위해 움직이는 윤석현(엄태웅 분)으로 분해 무게감을 실었다. 서글서글한 미소와 싸늘해지는 표정 등 윤석현의 복합적인 면모와 함께 액션 연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마지막 숙제'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2017년 '포크레인' 이후 8년 만의 영화다. '마지막 숙제'는 임시 담임이 된 선생님과 각자의 색깔로 마지막 숙제를 이뤄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엄태웅이 주인공인 담임 선생님 김영남을 연기한다.


엄태웅은 '마지막 숙제' 출연을 확정한 뒤 "오랜만에 참여한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며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복귀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