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의 차남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회장(오른쪽)과 진규상 국군체육부대장. (아시아산악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인정 태인 회장이 국군체육부대 발전을 위해 매년 1000만 원을 기부한다.


27일 열린 후원 협약식에는 이 회장을 대신해 차남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참전용사였던 이 회장이 국가로부터 받은 수당을 후배 체육인들에게 환원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는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이 회장은 국가보훈부, 서울특별시, 서초구에서 지급받는 참전용사 수당에 개인 기부금을 더한다.

후원금은 매년 국군체육부대 25개 종목 중 10개 종목을 선정해 종목별로 100만 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사이클, 하키, 육상, 핸드볼, 양궁, 탁구, 유도, 역도, 배드민턴, 테니스 등 10개 종목이 선정됐다.

이 회장은 "선배 체육인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며 "이번 후원이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더불어 민간 후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회장은 1980년 동국산악회 한국 마나슬루 등반대 대장으로서, 해발 8156m의 마나슬루봉 등정을 한국인 최초로 이끈 전문 산악인이다.

이후 한국 에베레스트원정대를 비롯해 여러 차례 원정대를 이끌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엄홍길 대장과 박영석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지원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산악연맹 회장을 맡았고, 2009년부터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90년부터 시작한 태인체육장학금 사업을 통해 36년간 총 741명의 체육 꿈나무에게 약 6억6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유소년 체육 육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