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부천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를 이끄는 이영민 감독이 "아쉽지만 이젠 승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은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1-2로 졌다. 1차전을 0-2로 패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부천은 합산스코어 1-4 패배로 탈락했다.

4강 4개 팀 중 유일한 K리그2 팀인 부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하려던 꿈이 무산됐다.


이날 부천은 전반 추가시간 이의형이 만회골을 넣으며 희망을 키웠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이예찬이 결정적 기회를 놓쳐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후반전에는 두 골을 연달아 내주고 무너졌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은 1·2차전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하지만 (1차전 0-2 패배로) 2차전에서 전체적으로 다들 급했다. 결과론이지만 만약 전반 막판 이예찬의 득점까지 나왔더라면 우리가 더 여유롭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내 플랜이 잘못됐다. 욕심을 냈던 것 같다. 내 패착이 선수들을 조급하게 만들었다"며 "코리아컵 4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두 대회를 모두 쫓던 부천은 이제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부천은 12승6무8패(승점 42)로 14개 팀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2는 상위 5개 팀에 승격 기회가 주어진다.


이영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승격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3로빈에서 7승 정도를 하면, 플레이오프는 갈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승격에만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