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기부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유퀴저로 함께했다.


20세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고, 31세에 최연소 억만장자, 39세에 세계 부자 1위에 등극, 이후 총 18년간 세계 부자 1위를 기록했던 빌 게이츠는 2000년 자선 사업을 시작해 '부자의 대명사'에서 '자선의 대명사'가 됐다. 더불어 지난 5월 게이츠 재단 25주년 기념식에서 전 재산의 99%인 280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빌 게이츠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이 아주 부유하진 않았지만, 기부도 하시고, 봉사도 많이 하셨다"라며 성공 후, "주어진 것이 많을수록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 때 모든 에너지와 재능을 쏟아부었던 것처럼 두 번째 커리어에서는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빈곤층을 위한 혁신에 힘을 쏟겠다"라고 고백했다.


빌 게이츠가 2045년까지 280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정한 이유에 답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회사 지분이 큰 가치를 갖게 됐으니까요"라며 "그 돈을 저를 위해 쓸 생각 없다,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믿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돈을 벌고, 자기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빌 게이츠는 "긴 시간 고민했다"라며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위해 자신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빌 게이츠는 치즈버거를 즐기는 소탈한 일상과 매년 두 차례 사색에 몰입하는 '생각 주간', 추천하는 인생 도서, '유퀴즈' 자기님들의 질문 등에 답변하며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빌 게이츠는 '유퀴즈' 퀴즈에 도전, 가장 오래된 윈도우 부팅 음을 맞히며 획득한 100만 원의 상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해달라고 반납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